수술 전 공개상담

안녕하세요
압구정필 김잉곤입니다.

아! 오랜만입니다!
저희 병원에서 수술하신 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다행히도 아름다워진 가슴에 만족하고 계신 것 같은데
8월말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데
혹시라도 비행기에서 식염수가 터지지는 않을까
걱정되시나요?
ㅎㅎㅎ
어떤 엉터리 잘못된 기사가
우리 님을 이렇게 걱정하게 만들었는지...ㅈㅈㅈ

아마 비행기 탈 때 기압이 떨어지면
문제가 될 것 같으신가요?
만약에 기압 차이때문에
심장이 터지고 피부가 다 터져서 내몸이 갈갈이 찢어져도
보형물은 터지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답니다.

많은 승무원(스튜어디스)들이
"배꼽통한 가슴수술"을 한 후
2-3일만에 비행기에 오른다는 사실을 아시면
충분한 답이 되겠습니까?
해외에서 오시는 환자분들은 아침에 입국하여
그날 "배꼽통한 가슴수술"후 오후에 비행기로 다시 출국하시곤 해요.
(어떤 근거에서 그런 허황된 걱정들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보형물은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제조회사의 말을 빌면 1톤(1,000kg)이상의 무게로 누르지 않는한
새거나 터지지 않는다고 하니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1,000kg이상의 힘으로 누를 일이 있을까요?
만약 이만한 무게로 눌린다면 보형물이 터지거나 새기 전에
이미 님의 몸은 납짝한 오징어가 되어 이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니
가슴속 보형물 걱정을 하시지 않아도 되겠지요?
또한 낮은 기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 초청 강연이나 학술대회로
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서 인천 공항에 갈 때면
저는 얼굴을 가급적 숙이고 다닌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승무원(스튜어디스)들이 바로 저희 병원에서
배꼽통한 가슴수술을 하셨거든요.
만약 그 분들이 저를 갑자기 알아보면 무척 당황하실 까봐서요.
이 정도면 충분한 답이 되었지요?
(아마 님께서 접한 기내에서 보형물이 터졌다는 내용은
황당한 오보이거나 우스게 차원에서 나온 내용으로
치부해버려도 좋습니다.ㅎㅎㅎ)

자, 이제 전혀 걱정없이
안심하시고 해외여행 다녀오셔도 되겠지요?

그리고 님께서 걱정중인 배꼽에 볼록 튀어나온 부분은
언제 시간되시면 들러주세요.
제가 보고 상태를 살펴보고 흉터 주사를 다시 놓을지
확인해 드릴께요.
즐겁고 신나는 여행 잘 즐기시고 오세요~~~

방금 국민안전처에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에 폭염이 극에 달한다고 하니
바깥 외출은 삼가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답변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의술과 예술의 만남 압구정필 성형외과 김잉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