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칼럼

의술과 예술의 만남

가슴성형을 연구해온 김잉곤 박사의 안전한 보형물 사용과
오랜 경력에서 나온 노하우는 결코 쉽게 따라 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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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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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압구정필
조회 987회 작성일 19-02-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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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가 땀이라니...?


그 신성하고 고귀한 모유를 땀이라고 하다니?
모욕을 해도 분수가 있지...
 


가슴(유방)은 포유류에게만 있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태어난 새끼에게 모유를 공급하여 생존과 발육을 하게 해주니 이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가?
그렇다면 모유를 만드는 가슴조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

발생학적으로 가슴조직은 외배엽에서 유래한다.
외배엽은 더 분화하여 주로 피부를 형성하고 나머지는 중배엽에 함입되어(invaginated) 그 안에서 땀샘과 그 부속기관으로 된다. 이 땀샘이 변형된 것이 바로 가슴조직이다. 이 논리라면 가슴에서 분비되는 것 역시 땀의 일종이라고 해도 아주 억지는 아니다. 그렇다면 모유 역시 일종의 땀이 아니겠는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귀여운 내 아이에게 결국 그 찝찝한 땀을 먹이는 셈이다? 가슴수술 상담을 하다가 가끔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놀라곤 한다.

“세상에 모유가 땀이라니?...”

물론 모유와 땀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모든 게 다르다. 99%의 수분과 노폐물로 이루어진 거기에 세균까지도 증식하는 땀과 달리 영아에게 필수적인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식품이 모유니까 말이다.

한편 이렇게 귀중한 기관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그 구조가 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사실은 정반대다. 땀샘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그 구조도 또한 엄청 간단하여 땀샘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피하지방과 유관 그리고 젖을 생산하는 유선이 전부다. 이렇듯 단순하기 짝이 없는 구조의 기관에서 다음 세대를 길러낼 완벽한 식품을 생산하게 만들다니 역시 신은 위대하다고 할 수밖에.

그런데 이렇게 위대한 신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왜 여성에게만 모유수유를 하게 만들었는지? 남녀 모두 수유를 하게 해야 공평할 텐데여성에게만 모유수유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좀 불공평하지 않을까?

한낱 하찮은 인간인 나로서는 신의 그 깊은 속뜻을 전혀 헤아릴 수 없지만 억지 궤변이라고 할망정 이런 생각이 든다. 오히려 신이 여성을 더 사랑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남성과 차별되는 최고의 아름다운 부위는 단연 가슴이기 때문이다. 신은 남성에게는 아무 쓸모가 없는 수염이나 체모를 남겼지만 여성에게는 출산과 수유의 대가로 그 아름다운 가슴을 선사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면 신은 결코 불공평하지 않은 것같기도 하다.

여성스러움을 상징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가슴만한 게 없다. 둥그스름하면서도 도톰하고 부드러우며 볼록한 곡선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고대 그리스인들은 원이나 공을 가장 아름다운 모형으로 여겨서 공의 반쪽인 반구 형태의 가슴을 최고의 가슴으로 평가했다는 학설도 있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슴은 비너스의 가슴이라고 하는데 비너스의 가슴은 둥그스름한 반구 형태이며 그 가슴 사방으로 부드럽게 퍼진 곡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가슴은 분명 신의 선물이다. 비록 하찮은 땀샘에서 유래했을지 몰라도 신이 여성들에게만 선사한 이 특별한 선물을 잘 가꾸고 보호하여 아름다움을 유지해야 하지 않겠는가? 참 오랫동안 가슴성형을 해왔다. 위대한 창조주의 작품에 비하면 초라하겠지만 아름다운 가슴이 되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늘 기대하면서 수술에 임하고 싶다.(2019년 2월 6일)

-끝-